십일조. 당연하지만 민감한 이야기

Posted 2008. 12. 29. 11:2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기독교에는 십일조라는 명목의 헌금이 있다. 비 기독교인 입장에서는 수입의 10%를 세금으로 제풀 한다고 하고, 일명 '신실한' 기독교 인들에게서는 원래 내것은 하나도 없었으니 100을 벌어 90% 씩이나 내가 갖게 되었다고 감사를 한다. 하지만 교회에 나가시는 분들도 십일조에 대해서는 받아 들이시는 느낌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목사님들은 십일조에 대한 설교를 최소한 1년에 한번 이상씩은 하시고 계시지 않은가 싶다. 그런데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미국 교회에서는 헌금에 대한 설교, 심지어 광고도 들은 적이 없다. 그 교회에 깊이 들어간 적이 없어서 교회 member들 에게는 어떻게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십일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겠다.

일단 이 글은 기존의 기독교라는 명칭을 붙인 개신교에 대한 적지않은 비평이 들어 있다. 불편하신 분은 그냥 창을 닫으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마음에 준비가 되셨으면 아래 글을 차근차근 읽으시면 된다.

십일조는 당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십일조에 대해서 찬성의 의견이다. 어라, 그럼 기존 기독교와 다른게 뭐냐? 하고 반문 하실분도 계실것이다. 일부 분들은 그래 기독교좀 까발려 줘라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끝까지 읽어 보시라. 

십일조의 기본 개념이 무엇인지 알고나면 비 기독교 인들도 십일조 하라고 하실꺼다. 비록 본인들은 별로 내고 싶지 않으실 지라도 말이다. 십일조에 대한 언급은 구약성경 초반부 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모세가 이집트(성경에는 '에굽')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땅 분배가 이루어 지게 된다. 당시 이스라엘에는 12지파가 있었다. 12지마에게 골고루 땅이 돌아간것이 아니라 11지파에게 땅이 돌아갔다. 그리고 탈출 당시에 하나님의 상징물과 하나님의 천막을 나르던 지파였던 '레위'지파에게는 땅 대신에 하나님의 일을 수행토록 하고, 나머지 11 지파에서 자신들의 수입의 10%를 떼어서 그들을 먹여 살리도록 하였다. 단순히 제사장 - 지금의 목사- 에게만 그 수입이 돌아가게 한 것이 아니라 제사 업무를 관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재물이 돌아 가도록 예비한 것이다. 그들은 단순히 그 재산을 가지고 본인들만 먹은것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돌 보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서 신약시대로 넘어가 보자. 예수님 승천이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교회를 만들게 되었다. 재산이 있는 자들은 교회에 자신들의 재물을 기꺼이 헌금해 주었다. 그들은 재산의 10%가 아니라 더 많은 부분을 헌납 했다. 그 돈은 당시 지도자들 이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황금 지팡이와 멋진 옷'을 사서 품위 유지를 하라고 준 것이 아니라, 함께 있던 가난하고 힘이 없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들을 먹여 살리는데 쓰여졌다. 

내가아는 헌금, 그리고 십일조의 기본 전제는 그 돈이 사회로 다시 흘러 가도록 하는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을 보고 무시무시한 종교, 율법만 있는 종교라고들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슬람이 지금 한국의 기독교 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더욱 선 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어학연수중에 만났던 '오사마'군은 그들의 종교에 대해 수업시간에 가끔 나누어 주었는데, 그들은 따로 헌금을 한다기 보다는 자신의 전체 재산 - 수입의 10%가 아니다. 전 재산이다-의 10%를 매년 정산하여 그들의 종교 지도자에게 주고, 그 종교 지도자는 이 돈을 가지고 대부분을 가난한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멋지지 않은가? 그 무섭기만 하다고 상상했던 그들은 자신들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가 십일조의 대부분을 자신의 교회에다가 썩혀 둔 다면 나는 그 교회에 내 재산을 강탈당할 마음이 전혀 없다. 물론 어마어마한 교회의 0.5% 사회 환원이 가난한 교회의 50% 환원보다 어마어마하게 큰 것은 나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나머지 돈으로 자신들의 교세확장에만 사용한다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 인가? 그래, 사회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주위의 가난한 교회에 대해서 좀 나누어 주라고 하면 내가 나쁜 사람인가? 농어촌, 산간 벽지에서 목회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교단 차원에서 큰 교회들이 나서서 십일조 받은 부분을 나눠서 그분들에게 분배 해 주는건 안되는건가? 같이 목회하는 분들, 구약시대랑 비교하면 같은 레위지파 사람들인데 가족들 마져 외면하고 나만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면 되는건가?

나는 십일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찬성할 것이다.
하지만 교회들이 헌금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 대로 사용을 해 주기 역시 바랄 것이다. 
헌금하면 끝 아닌가 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헌금한 돈에 대해서 그 돈이 올바른 곳에 사용 되도록 요구하는것 또한 나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 한다. 내 돈을 받아서 사용하는 사람역시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고, 그들도 실수 할 수 있기 때문에 나 역시 그들이 올바로 사회에 환원 시키도록 주장해야 한다. 문제는 내가 그렇게 헌금을 교회만을 위해서 사용하는 교회에 다닐 것 같지 않다는 것인데, 그런 현실을 감안 해서 이렇게 라도 인터넷이란 공간에 글을 남길 수 밖에 없을것 같다. 

교회들이여, 아니 목사님들이여! 성도들이 교회에 낸 십일조와 헌금을 당신들 만의 재물이라 착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십일조를 명 하셨을 때에는 모든 목회자와 교회일을 함께하는 이들을 돌보라고 하신 것이며, 또한 주위의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하나님 대신 돌봐 달라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재물입니다. 당신이 이 책무를 소흘이 하고, 자신만의 부를 쌓아 낳아갈수록 당신들이 설교때 마다 부르짖는 심판의 때에 하나님이 슬피 울며 당신들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강남의 부자들과 고위 관직자들만을 위해 돌아가신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희망이 없고, 억눌려 있던 이웃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까지 내 놓으셨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Posted 2008. 12. 25. 13:3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크리스 마스 이브라고 오랜만에 제대로 스테이크를 한번 구워 봤다.
Rib-Eye를 사다가 나는 미디엄 레어정도, 지원이 것은 미디엄~미디엄 웰던 중간 정도로 구워서 만들었다. 옆에 푸성귀는 아스파라거스. 지원이가 가장 좋아하는 야채다. 

둘이서 맛나게 스테이크도 구워 먹고, 감자도 구워서 먹고.. 어디 나가지도 않고 뒹굴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즐거웠을 수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면 너무 행복하다. 

멋진 남자들

Posted 2008. 12. 14. 04:4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실, 남자로서 여자 연예인을 좋아하는게 정상같지만, 개인적으로 딱히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없다. 하지만 연예인 아닌 연예인을 좋아하고 있다. 그것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말이다.

그의 직업은 '팝 칼럼리스트', 그리고 현제는 방송인으로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는 김태훈 씨다. 그리고 그와 함께 공동 블러그도 운영하고 있고, 전에 영화 잡지사 편집장도 하셨던 최광희 씨. 두 남자의 매력이 무었일까?

두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다. 
먼져 김태훈씨. 어찌보면 형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편하기도 하다. 그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KBS에서 UMB라디오 진행을 하던 때 부터이다. 당시 나는 미국에 와서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던 떄 였다. 난생 처음으로 살게된 미국 생활, 그 가운데 즐거움이 생긴 것 이었다. 
학교를 오가는 차 속에서 podcast로 다운받은 그의 방송은 나와 내 아내를 즐겁게 해 주었고, 아주 가끔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할 때에는 생방을 들으면서 콩으로 문자를 보내 보기도 했었다. 가끔 올리는 사연을 읽어 주기도 하고, 그런 즐거움에 운전하며 즐겁게 웃기도 했었다. 어릴적에 듣던 라디오에 대한 즐거움이 새록새록 커져 나갔으며, 그리고 그가 참 대단한 DJ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을 잘 챙겨주었으며 잘 기억해 주었다. 

사실 오늘 오랜만에 그가 하는 라디오를 듣게 되었다. 일요일 새벽에만 딱 한시간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들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즐거운 마음에 '다우미'라고 남기면서 기억 하실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 끝나갈 때에 외국에서 '홍다우미'씨도 듣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 이사람 날 기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기억 해 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하지만 그가 최고의 DJ라고 감히 말 할수 있는 이유는 다른곳에 있다. 그는 원래 팝 칼럼리스트다. 단순히 음악을 듣고, 뮤지션을 찬양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공부하고, 그 음악과 함께 그 이면의 사연들 까지도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소개 해 준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었는지, 참 많은 지혜들을 쏟아 내 놓는다. 필요한 정보를 주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기운을 돋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최고 장점은 따스한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배철수, 김기덕 등의 전문 DJ와 어께를 나란히 하거나, 그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DJ의 자질을 가진 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한명의 남자. 바로 최광희 씨다. 사실 처음에는 그가 그렇게 이뻐 보이지 많은 않았다. 내 기억에 처음으로 그에 대한 반감이 생긴것은 모 영화 때문이었다. 그의 비평이 귀에 좀 거슬렸었다. 전문가 운운 하는 그의 말에 빈정이 상해서 맥에서는 글 남기기도 귀찮은 KBS홈페이지에 글까지 남기면서 따졌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정중하게 사과를 남겼었다. 처음으로 그런 사과를 받으니 기분이 묘 해졌었다. 그렇다. 그는 자신의 비판에 대해서 귀를 열고 듣는 사람이다. 또한 말도 안되는 것에는 힘것 싸울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요즘 다른 사람의 비판을 무지막지하게 실어 하시는 청기왓집 누구랑은 너무나도 다른 멋짐 모습이었다. 

그 이후에 최광희씨에 대한 내 편견이 조금씩 벗겨졌었다. 
사실 나보다는 내 아내가 최광희씨를 더 좋아한다. 내 아내 덕분에 그의 글을 더 많이 읽게 되었는데, 덕분에 그가 더 멋있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참 좋다고 느겨졌었다. 세상을 안타까워 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었다. 그런 사람이 아직까지 존재 하기 때문에 그래도 한국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기 까지 했다.

영화판 쪽에서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그런 틈에서도, 비평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 쓴소리를 낼 수 있는 그가 있기에 즐겁기 까지 하다.

어찌보면 메이져가 아닌 두 사람이지만, (죄송합니다.) 두분은 편당 수천, 수억을 받는 어떠한 연예인들 보다 훨씬 멋진 사람들이다. 또한 토익 950은 기본으로 넘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모 신문사 기자 보다도 훨씬 멋진 사람이다. 

두분, 더 큰 영향력을 가진 DJ와 기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제값을 주고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Posted 2008. 11. 21. 03:4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얼마전 뉴스에서 보니까 미국 DVD관련 회사들이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오죽하면 철수할까 싶더라. 

인터넷이 보급되고 난 이후에 한국 DVD시장은 말도 안 될 정도로 죽어가고 있다.
음반 시장도 다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은반 시장이 죽어가는데 일조하는곳이 음반협회가 아닌가 싶긴 하다.
온라인 mp3시장이 커지고 있긴 한데,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분배를 해 주는 회사 및 단체가 없다고 한다. 

사실 맥 사용자로서 한국의 mp3를 하나 구입하려면 윈도우로 따로 부팅해서 다운 받고, 깨져 버린 한글을 손으로 다시 다 쳐 줘야 한다. (내가 윈도우를 영문판으로 깔고 싸는 바람에 더 귀찮아 졌다.) 덕분에 한국에서 mp3를 돈주고 산 기억이 없었는데 얼마전에 들은 음악이 너무 좋아서 모 사이트에서 mp3를 돈 주고 사도록 했다. 그런데 놀라운것이 곡당 사면 500~600원 정도 하는데 정기권을 사면 1만원에 150곡을 다운받게 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곡당 결제를 하고 있다. 매달 그렇게 다운 받는것도 나에게는 곤혹이지만, 저렇게 사 가면 과연 가수, 작곡가, 작사자 들은 뭐 먹고 사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 잘난 음반협회는 이런 구조 때문에 정확한 전산화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연 전산화가 어려운가 싶다. 어렵긴 뭐가 어렵나? 결국 자신들이 게흘러 터져서 일 안하는것이지. 그네들의 말도 안되는 소리가 좀 웃기긴 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워낙 지갑을 안 열기 때문이 이런 말도 안되는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생겨나는 것 같다. 

미국에서 엘범 전집을 다운받으려면 최소한 10불은 써야 한다. 엘범 하나 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150곡을 다운받아 듣는다는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희소식 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결국 '쓰레기'양산을 자초하는 것 밖에는 안 보인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다. 
물론 소프트웨어 가격이 좀 비싼가? 나도 안다. 하지만 그들은 작고 쓸만한, 그리고 돈을 주고 살만한 소프트웨어는 가볍게 불법복제 해 주거나, 더 비싸고 최고의 제품만을 고집하게 된다. 

사실 나도 예전엔 그랬었다. 
내가 처음에 컴퓨터를 접하던 시절에는 소프트웨어는 당연히 컴퓨터 살때 깔아주는 것이었다. '서비스'라는 명목하에 말이다. 그 이전에는 본인들이 불법복제한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복사해 주는 황당한 업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당연히 소프트웨어를 돈주고 사는것 인줄 몰랐던 나도 죄를 지었었다. 

하지만 '공대'를 들어가고 난 다음부터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내 친구들 중에 소프트웨어를 짜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그녀석들 월급이 살짝 걱정되더라.
그래서 친구들과 돈을 모아서 소프트웨어를 나눠서 사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도 엄연한 불법이다. 혹자는 아무도 안 사는것 보다는 낫다고 하는데, 그래도 불법인 것은 사실이다.)

돈주고 프로그램을 사기 시작하니 아버지도 뭐라고 하시더라. 
아버지에게 소프트웨어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드리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암튼 요즘 나는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먼져 
조금 조악하더라도 '공짜'로 사용할 소프트웨어 (Free Ware라고 한다)를 찾아본다.
조악해서 사용하기가 어렵다면 상용 버젼중에 '학생'판매가 있는 녀석을 찾아본다.
다행이 대학원 생도 학생 할인을 해 준다. 반값 또는 1/5 가격에도 팔아준다. 만세!!!!
그래도 없으면 포기하고 만다.

덕분에 예전에 어둠의 세계로 접했던 포토샵 제품은 우리집에서 없애 버렸다.
번들로 구매할 수 있었던 "Pixelmator"란 녀석 덕분이다. 
내 수준에서 필요한 사진 편집 기능이 다 들어 있다. 

한국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백만원짜리 카메라 쓰면서도, 사진 편집 프로그램들은 불법복사해서 사용중이란 말인가? 그들이 과연 돈이 정말 없어서 그런것일까? 나는 절대로 아니라고 말한다. 

오피스 프로그램은 Sun에서 지원해서 만들고 있는 'Open Office 3.0'으로 이주를 했다. 
나로서는 너무너무 즐겁게 잘 사용중이다. 

이렇게 돌아보면 쓸만한 녀석들이 많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도 불의한 세상에 살고 있다.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를 도둑질 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꿈이 있다. 어서 돈 많이 벌어서 '문화 생활'에 돈을 더 투자하고 싶고, 모든 소프트웨어를 '좋은 제품'들로 돈주고 사는 것이다. 조금 지갑이 가벼워 지겠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을 다한 사람들에게 나의 '돈'을 지불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야 나도 내가 일한 만큼 떳떳하게 받아갈 수 있지 않을까?

잃어버린 10년을 찾아서

Posted 2008. 11. 12. 13:5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실.. 개인적으로 미국을 싫어한다고 말하고 다녔었다. 
정확하게 말 하자면 미국 부시 행정부를 무척이나 싫어 했던것 같다. 
그녀석으로 말하자면, 공부도 못하는 녀석이 좋은 집안에서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대나 연고대 쯤에 기부금 입학해서 졸업장을 따낸 '돌'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멍청한 대통령 이란 소문도 파다하다. 이번에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니까, 그동안 부시를 놀려대며 코메디를 하셨던 분들이 앞으로 무슨 주제로 웃기나 고민중 이란다. 

한국의 많은 어른들이 우리 세대가 미국을 너무 싫어하는것 같다고 걱정 하셨지만, 상황이 바뀌면 싫어하는 대상도 바뀌는 법. 한번 싫어한 대상을 평생 증오하는건 좀 웃기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크긴 하지만, 그가 잘못하면 평생 사랑해 주겠다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시작도 안했는데 미워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암튼 나는 미국이란 나라가 좀 답답하고 한심해 보이긴 해도, 그래도 미국이 워낙 커서그런지 대단한 부분도 있긴 하다. (인정할껀 인정 해야지) 이제 그들이 지난 잃어버린 8년간의 부시의 만행을 돌리려 노력하고 또 돌려 놓는다면 나는 그들을 마음에서 우러나서 존경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국의 잃어버린 10년을 찾아 가는 길은 왠지 부시의 길을 따라가는것 마냥보여서 불안하고 답답할 뿐이다. 부시가 무슨일을 했는지 아는가? 결국 서민들을 죽이는 일 이다. 사실 나는 서민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좋은 부모님 아래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자랐으니 내가 서민이라고 하면 그건 전두환이가 가난하다고 하는것 만큼이나 염치없는 짓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세금을 내서 그 세금이 열심히 일 하지만 제대로 못 먹고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인다면 기꺼이 내 세금을 올려서 낼 용의가 있다. (물론 지금처럼 고위 공무원 부모들이 부정으로 돈 떼어가는 시스템 이라면 회의적일 뿐이다. 아직까지는 어떠한 정부도 개선을 못 했는데 언제나 가능할런지.) 그런데 지금 한국의 정부는 서민을 위한 정책 보다는 돈 많은 사람들이 돈 더 많이 벌도록 돕고자 하는 것 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에휴...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녀석들은 교육 시스템 마져도 기득권층이 앞으로도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으니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공돌이인 내가 느낄 정도라면 과연 얼마나 황당하고 웃긴 계략인지 모르겠다. 

아..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과연 그들의 기득권을 말하는 것 뿐이었나?
한심한 나라일지여.
니들이 찬양하는 미국의 변화를 좀 봤으면 할 뿐이다. 
매일같이 미국찬양을 왜치던 그대들은 미국 사람들의 희망, 이제는 변하고 싶다는 것을 왜 왜면하고 있는가? 그대들이 찬양하던 미국은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쟁도 불싸하는 그런 정신이었던 것인가?

어서 많이 본것같은 데쟈뷰?

Posted 2008. 10. 21. 22:2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늘 성경말씀을 묵상하는데 어서 많이 본듯한 내용이 적혀 있다.
데쟈뷰인가? 눈을 부비고 다시 본다.
내용인 즉

"힘 있는 자든 힘 없는 자든, 모두가 자기 잇속만을 채우며, 사기를 쳐서 재산을 모았다. 예언자와 제사장까지도 모두 한결같이 백성을 속였다.
백성이 상처를 입어 앓고 있을 때에, 그들은 '괜찮다! 괜찮다!' 하고 말하지만, 괜찮기는 어디가 괜찮으냐?
그들이 그렇게 역겨운 일들을 하고도, 부끄러워하기라도 하였느냐? 천만에! 그들은 부끄러워하지도 않았고, 얼굴을 붉히지도 않았다

라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표준새번역을 주로 읽는다. (참고로 예레미야 6장에 있는 내용이다.) 어디서 봤을까? 어디서 봤을까? 뭐 생각해 볼 이유도 없다. 바로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용이니까. 에휴.. 잠시 한숨 쉬어보고 다시 생각해 본다. 만수씨 덕분에 펀드로 돈 벌긴 했지만, 그돈 찾으면서도 너무너무 부끄러웠다. 분산투자 한 덕분에 다행이 주식펀드에서 날아가 버린 돈은 매꿨지만 나는 부끄러웠는데, 지금 돈벌고 계신 사기꾼들은 부끄러우실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오히려 그사람들을 부러워 할까? 하나님 앞에서 나는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가? 

최근들어 글을 전혀 못 적고 있습니다. 죄송~

Posted 2008. 10. 17. 03:4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최근들어서 글을 전혀 못 적고 있습니다.
^^; 환율이 요동을 치고, 코스닥도 난리 부루스를 치는 마당에도 저희 부부는 공부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낼 뿐 입니다. 이 와중에 한국 정부는 한국 경제가 튼튼하다라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지꺼리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튼튼할 수 없는 이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했었고, 지금 미국상황이 좋지 않다면, 미국은 한국 같은곳에 넣어 두었던 자금을 회수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나라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를 보고 튼튼하다라고 하는 정부를 보고 있자면, 쟤들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는건지, 아니면 국민을 바보로 아는건가 싶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암만 생각해도 한국 국민들은 좀 바보들이 아닌가 싶네요.
모 게시판에서 환율 폭등으로 인한 외국계 기업의 신제품 가격 인상을 가지고 장사 하고싶지 않냐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는데, 전혀 논리도 없는 상태에서 키보드만 두들기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현제 수준이 이정도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 자꾸 대학교 4학년떄 들었던 '생활과 법률'교수님의 명언이 떠 오릅니다.
'민법, 상법, 형법 등 6법 위에 헌법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는 헌법 위에 상위법이 2가지 더 있는데 그중 하나는 떼법이다. 헌법도 떼거지로 나서서 우기면 바뀐다. 그리고 그 떼법위에 있는것은 국민정서 법이다.' 
딱 한국 상황 같네요. 그런데 요즘은 그 위에, 힘있는 자의 법이 느껴집니다. 기득권층의 처절한 자기 위치 고수의 노력은 처절할 뿐 입니다. 정말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 이라면, 본인이 죽어라고 노력해서 다른사름들과의 경쟁을 이겨낼 생각을 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 올라오게 할 궁리만 하고 있으니, 나라가 발전을 할 수 있는가 하는 회의감이 생기네요. 자~ 기득권 세력 여러분, 다른사람 방해할 궁리할 시간에 본인을 위해 투자좀 하세요!

그럼 저는 제 공부를 하러 다시 갑니다~ 슝~
Ps.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Tistory 메뉴가 다 바뀌었네요. 에구 헷갈려!!!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

Posted 2008. 8. 24. 08:5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예전에 아버지가 해 주신 말씀이다. '나는 기도만 하는 사람이 질색이다. 기도, 물론 해야겠지. 하지만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기도만 하는사람이 난 참 싫다.' 그때는 아버지 말씀이 무슨 이상한 나라의 소리냐 그런 생각이 많았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아 갈수록 그 말중에 뼈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쪽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내가 그의 자녀인데 어찌 내 청을 들어 주지 않겠느냐는 오만 방자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다른 하나님의 모습을 잃어 버리지는 않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누가복음 18장 1절부터 8절을 보면 한 과부가 '부정직한'재판관을 찾아 다니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도 귀찮게 구니 재판관은 이 여인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며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 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 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 정말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넘처난다. 사실 지난주에 설교하신 영국 목사님도 별 언급이 없으시지만, 내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만 떠 다녔다. '만약 저 과부가 한 몫을 챙기기 위해서 재판관에게 매일같이 졸랐으면 저 재판관이 선듯 들어 줬을까?' 아마 뇌물을 가져다 줬으면 가능할런지는 모른다. 말 그대로 불의한 재판관 이었으니. 하물며 공의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가 불의한 일을 단순히 1년 365일을 조른다고 해서 들어 주실까?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하나님이 불의한 일을 매일같이 조른다고 해서 들어 주신다면 난 그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말도 안되고 황당한 일은 들어주시지 않는다.

그럼 도데체 무엇을 조르란 말인가? 제대로 된 일이라면 내가 스스로 해 버리면 되지 왜 하나님께 매달리란 말인가? 다시 본문으로 들어가서 살펴 봐라. 과부는 불의한 일을 당했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저렇게 사정하고 또 사정을 한 것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과연 한국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을때 저렇게 사정하고 또 사정한다고 정의가 실현 될런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사법고시에 인성검사도 합격점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말도 안되는 일로 하나님께 기도만 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황당하고 슬퍼 하실까? 하나님께 부탁은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에 드리자. 그럼 그동안 기도 안 드리냐? 이런 질문을 하는 당신은 아직도 하나님의 하짜도 모르는 사람이다. 무슨 하나님이 정안수 떠 놓고 뭔가 해 내라고 하는 대상인가? 최선을 다하는 동안 해 달라고 사정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좀 듣는 시간을 가져라! 너혼자 떠들면 그게 기도인가? 기도란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이다. 단순이 이거 해 주세요만 하는게 아니라, 나의 마음을 하나님께 고백도 하고, 하나님이 하고픈 말씀이 무엇인지 조용히 듣기도 하고 그런 것이다. 이런 대화가 가능할때 비로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이루지 못할것이 없게 되는것이다. (하나님 안에서가 가장 중요한거지 못 이룰것이 없다는건 그냥 따라오는 것이다.)

그동안 하나님은 말씀도 못 하게 한 사람들은 오늘 한번 조용히 귀 귀울여 봐라. 어쩌면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지도 모를것이다.

결국 기초가 중요한 것이다.

Posted 2008. 8. 23. 08:3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릴적에 그냥마냥 글씨 흉내를 낸다고 그렸던 내 글씨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긴다. 그런데 그 글씨와 비교해서 그리 이쁘지 못한 내 지금의 글씨를 생각하면 슬퍼진다.

오늘은 자세에 이어서 또다른 기본에 대해서 적어 놓으려고 한다. 잊어 버릴만 하면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글씨는 기본적으로 세로로 긋는 선과 가로로 긋는 선, 동그라미 그리고 사선으로 이루어 져 있다. 이 네가지를 제대로 원하는 길이만큼, 원하는 크기만큼 그릴 수 있다면 그다음 부터는 요령이다. 지나가는 글에 글씨를 이쁘게 쓰려면 세로선, 가로선 부터 연습을 하라고 써 있었다. 과연 저게 제대로 쓰일 수 있을까 했었다. 그런데 영어권에서 적어놓은 연습도 zig-zag부터 연습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초가 튼튼해야 어떠한 글씨 체라도 따라 그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얼마나 해야 한다는 건지? 대략 1주일 정도를 세로선만, 1주일 정도를 가로선만 긋고 제대로 긋는지 보라고 한다. 나는 이제 2일차. 그나마 영어 시험 때문에 많이는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ㅏ' 'ㅓ' 이런 것들을 그을때 전보다 똑바르고 힘이 있는 글씨가 되는것을 벌써부터 느낄 수 있다. 경쾌하게 내리긋는 느낌은 연필에 꾸욱 힘을 주고 부르르 떨며 내려갔던 것과는 다르다. 이래서 만년필로 글씨 연습을 하라고 하는것 같다. 아직은 만년필 초보 - 인터넷에서 요즘 애들은 초보를 '꼬꼬마'라고도 한다 - 지만 이번에 한국에 들어 갈때는 이곳에 내가 적은 글귀를 올릴 실력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도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기를. 내가 6개월만에 달필이 된다는 무식한 꿈을 꾸는게 아니니까. 단지 지난 2008년 7월에 적었던 글씨와 비교해서 얼마나 낳아졌는지만 보여줄 테니까. 아직은 너무 부끄러워서 못 올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서류를 받았다.

Posted 2008. 8. 22. 03:4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늘 교수님이 만나자고 해서 (또 아침에 메일 보내셨다. 2시 이후에 학교 오신다고 했는데 2시 47분이건만 아직도 학교에 안 나타나고 계신다.) 학교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Biswas교수님을 만났다. 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Speaking Test 받았냐는 것! 이런.. 무슨 소린야? 아무런 메일 못 받았는데? 하니까 니 TA 승인 났으니 3층 가서 서류 받아다가 Speaking Test부터 받으란다. 에구구.. 이거 갑자기 떨리는걸? 앗.. 지금 교수님 오셔서 교수님 만나고 계속 써야 겠다.

교수님과 미팅하고 집에와서 마져 쓰는글. 암튼 서류 받고, 어떤 일 하는지 알아보고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영어 시험이 아닐까 싶다. ㅠ.ㅠ 토플 시험볼때 가장 성적이 안 나왔던 부분이 말하기 시험이었는데 조금 발전 했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도 반년동안 Juddy아줌마 한테 동네 도서관 다니면서 열심히 수다를 떨었는데 그게 도움이 되기 바랄 뿐이다. 하지만 언제나 부담 되는건 사실.

암튼 1주일에 10시간 정도씩 일하고 학비 절반이랑 (3500불 상당) 매달 960불 정도를 받게 되었다. 세금 떼면 900불 정도 수령 예정. 단지 4개월 동안 받는 돈이지만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ㅋ 그리고 열심히 해서 다음학기에도 장학금을 받아야 겠다. (한국식으로 하면 근로 장학금이다. 액수가 한국보다 크지만, 물가도 그만큼 비싸다는거)

이번 학기가 기대된다. ㅋ 영어 많이 늘겠다. 학부 애들한테 시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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