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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22 으.. 공부 1
  2. 2007.12.13 롤 모델 1

으.. 공부

Posted 2008. 6. 22. 12:0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솔직히 공부는 내 취미가 아니다.
오죽하면 내가 미국에서 석사를 시작하고, 그 공부를 따라가니 울 어머니와 아버지가 기적을 보았다고 놀라셨을까? 암튼 나는 공부를 참 싫어한다. 아니, 누군가한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을 배우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참 가르칠 줄 모르는 분들이 교편을 많이도 잡고 계신다.

내 전공하고 전혀 상관 없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참 좋아하던 과목이 있다. 그건 국사. 내가 생각해도 참 웃긴다. 그 국사란 것이 중학교 2, 3학년때 배운 것으로 대학 입시때 까지 써 먹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난 그 시간에 '국사'만 배운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현대를 읽는 눈을 배웠던 것 같다. 다시한번 당시 국사선생님이였던 '이종호'선생님께 참 감사드린다.

요번에 대학원에 와서도 여러 type의 교수님들을 만났다. 몇몇 분들은 교수'님'이란 호칭으로 부르고, 몇몇 분들은 그냥 교수라고 호칭하고 산다. 여기서 '님'이란 호칭을 붙여 드리는 분들을 보면 그분들 참 존경할 만 하다. 학생들한테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노력하시는게 내 눈에도 비춰질 정도니 말이다. 그분들의 가르침이 아니었으면 내가 지금 여기서 공부 하고 있지도 못할 듯 하다.

여태 대학원 다니면서 5과목을 끝냈다. 5과목을 끝내면서 놀라운것은 난 참 모른다는 것이다. -도데체 모르면서도 5과목중 4과목을 A 받는건 먼지 모르겠다. - 분명한건 내가 대학교 4년동안 참으로 공부를 안 했다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 학기초마다 나는 홍역을 치루곤 한다.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가정하고 지나가는 교수님들의 수업 속에서, 그 기본적인 것들을 내것으로 하기 위해서 하는 몸부림은 참 참담하다. 지금도 교수님 한분이랑 아나로그 회로에 대해서 공부 중이다. 앞으로 할 만한 프로젝트를 위해서 기초 다지기 작업중이다. 그런데 이거 대학 다닐때 배워 놨던건데, 그떄 이 과목도 엉망으로 들어놔서 내 기억에 C-아니면 D+ 정도로 때우고 끝냈던 과목 같다. 이녀석을 다시 책을 붙잡고 공부 하자니 모든것이 새롭다. 단지 그때와 다른것이 있다면, 한글로 된 책을 보면서도 이해 못 했었는데 지금은 영어로 된 책을 읽으면서 이해를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중간중간 이해를 못해서 울쌍 지을때가 많긴 하다.- 그래도 힘들긴 하다. 수업이 아니라 내 스스로 공부하고, 그 공부한 내용으로 교수님과 대화를 해 나가야 한다는것이 엄청난 부담이긴 하다.

앞으로 대략 3학기를 더 들어야 할 듯 하다. 앞의 두과목이 비자 문제가 풀리기 전에 들은 수업이라서 이 6학점은 버려야 할런지도 모른다. 한국에 바로 돌아간다면 전혀 문제 없을텐데, 미국에 몇년 더 있을 계획인지라 이게 나한테 큰 방해가 되긴 한다. 암튼 이 3학기 동안 또 내가 안 해 본것들을 해 나가야 한다. 조금 두렵긴 하다. 원래 예정에 없던 논문도 써 봐야 할 것 같다. 이 두렵고 싫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은 다름아닌 내 색시 지원이다. 오죽하면 울 어머니는 내가 지원이를 너무 사랑해서 그 싫어하는 공부도 같이 한다고 놀리실까. 그런데 지금 지원이가 옆에 없어서 능률이 잘 안 오른다. 아무말 없이 옆에서 공부만 같이 해도 힘이되는데. 오늘따라 지원이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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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

Posted 2007. 12. 13. 13:5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살면서 가장 하기 싫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합법적인 것 중에서는 '공부'라고 말 할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대학은 들어 갔지만~ 공부를 안 해버린지라~ 학점이 바닥 근처를 구경시켜 주기도 했었다. 그런 내가 대학원 수업을 듣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임.

그 중심에 내 아내인 지원이가 있다는 것은 그저 감사할 나름이다.

그 공부하기 싫어 하는 나를, 오로지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도서관에 데리고 갔으며, 지금은 대학원 수업을 듣고 있게 하였다.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하다. 항상 보는 사람이 지원이 이고, 그런 지원이를 보자면 아무리 내가 열심히 공부해도 부족한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간 지금, 첫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기도 어려워서 무지막지한 예습과 복습을 거듭했다. 솔직히 대학 다니면서 예습은 거의 안했으며, 복습은 가뭄에 콩 나듯이 했다. 숙제 때문에 한 복습이었긴 하지만... 암튼 열심히 하긴 했다. 중간중간 조금씩 논 것이 찔리긴 하지만~ 나름 릴렉스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 해야지. 아직 전체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고사 성적이랑 숙제 점수를 대충 보니~ 잘하문 두과목 다 4.0을 받을지도.. 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은 성적들 이었다. 그리고 오늘 프로젝트 발표날.. 감히 잘하면 1등도 해 보겠군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유일하게 프로젝트를 완료 했으니 말이다.

암튼 각설하고, 사람은 누구를 사랑하고, 얼마를 사랑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봐라~ 총 학점이 2.8x의 점수를 자랑하던 녀석이... 결혼하고나서 이렇게 변한것은 내가 나의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 그냥 와이프 따라 다니면서 공부했을 뿐인데~

암튼 떨리는 맘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과목 모두 A-이상이면 합격 시켜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잘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내일이면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두근두근~ 자 한국에 F1으로 비자 변경하러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