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년을 찾아서

Posted 2008. 11. 12. 13:5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실.. 개인적으로 미국을 싫어한다고 말하고 다녔었다. 
정확하게 말 하자면 미국 부시 행정부를 무척이나 싫어 했던것 같다. 
그녀석으로 말하자면, 공부도 못하는 녀석이 좋은 집안에서 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대나 연고대 쯤에 기부금 입학해서 졸업장을 따낸 '돌'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멍청한 대통령 이란 소문도 파다하다. 이번에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니까, 그동안 부시를 놀려대며 코메디를 하셨던 분들이 앞으로 무슨 주제로 웃기나 고민중 이란다. 

한국의 많은 어른들이 우리 세대가 미국을 너무 싫어하는것 같다고 걱정 하셨지만, 상황이 바뀌면 싫어하는 대상도 바뀌는 법. 한번 싫어한 대상을 평생 증오하는건 좀 웃기는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크긴 하지만, 그가 잘못하면 평생 사랑해 주겠다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시작도 안했는데 미워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암튼 나는 미국이란 나라가 좀 답답하고 한심해 보이긴 해도, 그래도 미국이 워낙 커서그런지 대단한 부분도 있긴 하다. (인정할껀 인정 해야지) 이제 그들이 지난 잃어버린 8년간의 부시의 만행을 돌리려 노력하고 또 돌려 놓는다면 나는 그들을 마음에서 우러나서 존경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국의 잃어버린 10년을 찾아 가는 길은 왠지 부시의 길을 따라가는것 마냥보여서 불안하고 답답할 뿐이다. 부시가 무슨일을 했는지 아는가? 결국 서민들을 죽이는 일 이다. 사실 나는 서민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좋은 부모님 아래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자랐으니 내가 서민이라고 하면 그건 전두환이가 가난하다고 하는것 만큼이나 염치없는 짓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세금을 내서 그 세금이 열심히 일 하지만 제대로 못 먹고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인다면 기꺼이 내 세금을 올려서 낼 용의가 있다. (물론 지금처럼 고위 공무원 부모들이 부정으로 돈 떼어가는 시스템 이라면 회의적일 뿐이다. 아직까지는 어떠한 정부도 개선을 못 했는데 언제나 가능할런지.) 그런데 지금 한국의 정부는 서민을 위한 정책 보다는 돈 많은 사람들이 돈 더 많이 벌도록 돕고자 하는 것 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에휴... 그것뿐만이 아니다. 그녀석들은 교육 시스템 마져도 기득권층이 앞으로도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으니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공돌이인 내가 느낄 정도라면 과연 얼마나 황당하고 웃긴 계략인지 모르겠다. 

아.. 그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과연 그들의 기득권을 말하는 것 뿐이었나?
한심한 나라일지여.
니들이 찬양하는 미국의 변화를 좀 봤으면 할 뿐이다. 
매일같이 미국찬양을 왜치던 그대들은 미국 사람들의 희망, 이제는 변하고 싶다는 것을 왜 왜면하고 있는가? 그대들이 찬양하던 미국은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쟁도 불싸하는 그런 정신이었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