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로 떠나다 1st Day

Posted 2010. 12. 31. 14:09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년 12월 29일. 
드디어 집 열쇠를 반납하고 터스틴을 떠났습니다. 

지난번에 필라델피아에서 터스틴으로 갈때는 대략 3000마일 정도를 혼다 시빅으로 달렸습니다만, 이번에 시카고로 떠날때는 새로운 자동차가 저희와 함께 떠나기로 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문제라고 한다면, 몇가지 문제가 있어서 오후 4시 경에나 터스틴에서 출발하게 되었다는것?
덕분에 우아하게 라스베가스에서 저녁을 먹겠다는 우리의 계획은 무참히 무너지고 고속도로 중간에 어쩌면 당분간 먹기 힘들게 될 것 같은 In-n-Out을 가서 식사를 즐겼습니다. 

거의 저녁 10시가 되어서 라스베가스의  Rio란 호텔에 도착합니다.
Rio 호텔은 가장 저렴한 방도 스위트급이며, 저희가 들어간 방 역시 그 크기에 놀랐었습니다. 
대략... 화장실만 해도 거의 왠만한 작은 호텔 방하나 크기는 됩니다. 그리고 비수기인지 단돈 $75에 잘 수 있다는것이 좋았네요. 

이날 움직인 거리는 대략 270마일 정도. 참고 하시라고 지도 첨부 해 드립니다. 
Tustin, CA to Hotel Rio Dr, Las Vegas, NV 89103 - Google Maps
Uploaded with Skitch!


이날은 야밤에 돌아 다니느라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2일차 부터는 사진이 조금씩 올라 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Posted 2010. 9. 30. 14:1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국 사람들이 참 인색한 문장이 있다. 

감사합니다와 사랑합니다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출장 갔다 오느라 못 챙겨 봤던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의 마지막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남자의 자격. 혹자는 무한도전 따라하기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한도전 보다는 남자의 자격이 더 좋다. 뭔가 더 인간적이라고나 할까나? 뭔가 하나씩 부족한 사람들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 가는것이 좋다면 그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암튼, 오늘 합창의 마지막을 보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박칼림샘이 단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하는것이 많고, 항상 '사랑합니다'라고 한다는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시간동안 가장 많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들은것 같다. 멜로 드라마를 봐도 이정도는 아니었던듯. 박칼린 그녀가 외국인의 피가 흘러서 일까? 항상 끝마치는 자리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그녀가 처음에는 모두 어색해 했던것 같았다. 하지만 그 사랑 바이러스는 차츰 전파되어 나중에 단원들도 그녀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참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무뚝뚝 할 것이라고 생각되던 대한민국 남자들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사랑합니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는 것은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나도 방그래 웃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도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면 그 의미가 희석되어 습관처럼 말하게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항상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표현 하는것이 어때서 그런 것일까? 

참 즐겁게 진행되던 미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계속 내 마음에 떠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사랑합니다에 감염되어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했으면 한다. 

결혼 5주년.... 그리고 사랑하기

Posted 2010. 6. 28. 02:4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년 6월 25일
드디어 지원이와 내가 결혼을 한 날이다. 

그리고 2010년 
결혼한지 5년이 막 지나 6년째가 되는 지금, 하필이면 이 주에 목사님이 결혼에 대한 설교 및 행동(?)을 하셨다. 문제는 우리 색시가 지금 싱가폴에 학회를 가셨기 때문에 나 혼자 들었다는것 정도? (참고로 지원이는 주로 결혼기념일에 학회를 가고 계신다. 방학때를 노린 교수들의 외유 일까? 이맘때 중요한 학회들 참 열심히들 하신다.) 

사실, 목사님의 설교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그다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아마도 목산교회나 수명산 교회 교인들은 대부분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리라.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 교회 사람들은 못 들었을 내용. 그중에 중요한 내용만 추려 보자면

1. 결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랑'을 배우라고 준비해 주신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사랑은 본능이지 그것도 배워야 하는것이냐고 한다면, 그대는 사랑이 뭔지 아직 모르는 것일듯.)

2. 남편을 하나님이 머리로 명하신것은 남편에게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 하셨듯 아내를, 가족을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필라델피아에서 만난 지원이의 친구 혹은 선배들의 증언을 듣다보면 참 슬퍼진다. 결혼한지 5년이 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더 행복하고, 더 사랑스럽다는 커플은 우리가 유일하다는 말을 여러명에게서 들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 더군다나 그들은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믿는다는 분들이다! 그런데 행복해 보였던 커플들의 아픔을 눈으로 목격하고 나서는 점점 결혼에 대해서 걱정이 커 진다고들 한다. 왜? 왜 교회안에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못 보는건가?

사실 위에 써 놓은 두가지만 알아도 결혼생활에서 필요한 행복의 조건 절반은 충족되었다고 생각 한다. 사랑이 배워야 한다는것, 그리고 남편이 더 사랑해야 한다는것. 사랑이 왜 배워야 한다는것인가? 흔히 말하는 사랑=섹스라고 하는 남정내들 역시 즐겁게 성생활을 즐기기 위해 '배우고 연습하고' 할것이다. 하물며 육체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상대에 대하여 많은 것들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것을 품어줘야 한다. 고기도 씹어본 사람이 맛을 안다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아는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

또한 남편이 가정의 머리라는 설교. 지원이가 한국에 살때, 그리고 나와 연애할때 이런 내용만 설교에 나오면 울 지원이는 치를 떨었다. 왜냐구? '대한민국'의 목사님들의 대부분이 이 문구를 인용할때는 항상 '복종하라'를 주장하라고 하시려고 인용하셨기 때문이다. 

어이 목사님들, 목사님들 국어성적 몇점? 내가 보기에 50점 넘으셨으면 컨닝 하신겁니다. 아니면 MB식 사고방식? 암튼 보고 싶은것, 듣고 싶은것만 보시면 어떻게 하십니까? 전체 문맥으로 해석을 하셔야죠. 문맥상 남편에게 머리가 되라 하신다음에 나오는 것은 '아내를 사랑하되,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듯 사랑하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서 하신 행동이 뭐죠? 설마 모르신다구요? 그럼 일단 목사직 사퇴하고 다시 성경책 읽으시구요. 

정답은, 십자가에 매달려 대신 죽으심 이죠!!!

그게 뭐냐고 하신다면, 가족을 위해, 아내를 위해 작은것 하나 포기 못하시는것이 없으신데 머리라고 복종만 하라고 하신다면 당신들이 치를 떠시는 김일성 수령동지 만도 못하신 겁니다. 그게 바로 독재요, 그게 바로 폭군인 것입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신다면 당장 목회 고만 두시고 가정사역에 전혀 힘쓰시며 자신에게 상처받은 가족들과 아내에게 회개하시며 용서를 구하시는것이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회의 근간은 믿는 가정입니다. 
하필이면 제 결혼기념일이 있는 주간에 이런 설교를 하시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참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도 이맘때 결혼 하셨나 보던데, 결혼 35주년이라고 하시면서 아내를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지 부럽네요. 

지금도 그렇지만 저도 30년 뒤에 지금의 울 목사님 보다 더 즐겁고 아름답게 사랑하면서 다른 이들 앞에서 나만큼만 살아 봐라고 하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 캘리포니아에 잠시(?) 머물고 있고, 오래 지나지 않아서 떠날것 같기에 일부러 큰교회 한번 다녀보자 하고 saddleback church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큰 교회도 건강할 수 있구나 하는것을 느끼고 있구요. 많은 한국 목회자들이 이 교회의 성장을 배우러들 오고 계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교회의 양적 성장을 부러워 마시고, 목사님이 아내 사랑하는것좀 배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회당 건축에 전혀 신경 안 쓰시는 모습이랑요. 

그리고 여보야~ 언제나 그렇지만 자기가 나 사랑하는것 보다 내가 더 사랑하는것 알지?
어여 안전하게 돌아오세요~ 

여봉 수고하셨어요

Posted 2010. 6. 4. 11:00 by 알 수 없는 사용자
ㅋ 축하해 주시기를.

울 마나님께서 무사히 논문 시험을 통과 하시어 드디어 박사가 되셨음.

ㅎㅎㅎ 여보 나 자기 뒷바라지 하느라 힘들었던거 알쥐?
나중에 나 은퇴하면 집에서 살림만 해도 되지? ㅋㅋㅋ

오래오래 학교 다녀!!!

축하축하!!!!!

백만년 만에 들어와서 남기는 한마디

Posted 2010. 5. 30. 14:3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그동안 내 블러그도 잘 못 들어올 정도로 바뻤음. 
일단 취업이란것을 했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받기 시작한 3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드디어 출장이 2주마다 잡히고 있다는것. 

하지만 이런것들은 내가 남기고 싶은 말은 아니고... 

제발 6월 2일에 투표를 하라고 하는것과, 투표할때 아무런 생각 없이 투표하지말고 나라좀 덜 말아 먹을 사람 뽑아 달라는것. 이왕이면 나라를 위해서 진정으로 일할 사람을 뽑아 달라고 하고 싶지만, 워낙 정치하는 놈 치고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딜레마임. 

개인적으로는 한나라당 사람들이 최악.
민주당 사람들도 한나라당 사람들 보다는 덜 하지만, 미더븐 놈 별로 없다는것. 

쩝.. 그나마 최근에 유일하게 흔히 말하는 '서민'을 생각해 주는 사람은 유시민 밖에 생각이 안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아픔도 필요 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다시 말하지만, 설마 울 똑똑하신 한나라당 분들이 공약이라고 내 놓았다고 하지만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알아서 중단 하실것이란 망상은 이제 그만~ 해 주셨으면 한다. 
내 단언 하지만 그분들 본인들 잇속 챙기실 때만 똑똑해 지신다. 절대로 국민을 위해서 자신의 지혜를 사용하실 분들 아닐 것이라는것은 제발 알아 주셨으면 할 뿐이다!

반백년을 속았으면 이제 고만 속을떄도 되지 않았나?

에휴... 본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선택하시는 강남 부자 주민들이야 이해가 가는데... 본인이 서민이란 분들은 그만큼 약게 살지 못해서 계속 서민으로 남아 계시는걸까? 이렇게 말씀 드리자니 무진장 죄송할 따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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