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하는 교육 정책을 반대하는 이유

Posted 2008. 8. 1. 01:4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나는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하는 교육 정책을 반대한다. 그 이유가 뭘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 몇까지 적어 본다.

1. 한국 부모들의 학구열을 무시하는 처사다.
외국에서는 공부에 대해서 필요한 사람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특히 선진국 이란 나라들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먹고 살 정도의 월급이 보장되어 있다. 현대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일하시는 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 먹고 살면서 애들 교육시키는 정도는 무난하게 가능하다. 하지만 개발 도상국이나, 후진국 일 수록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과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의 임금 격차는 심하게 난다. 간신히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이런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을 갖기를 염원하게 되어 있고, 잘사는 집은 나름 그 집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녀들을 채찍질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부모의 염원과는 다르게 우등생 반에 들어가는 학생수는 정해져 있고, 좋은 대학의 정원은 쉽사리 늘어나지 않는다. 과연 이 부모들의 염원을 들어주지 못한 학생은 집안에서 어떤 대접을 받겠는가?

2. 자녀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다.
교회에서 그러더군. 아마도 99.99999%의 가족이 문제를 가진 가정일 것이라고. Broken Familly 라고 말 하는데, 특히 자녀가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정이 상당하다고 한다. 물론 부모들까지 자식이 자기 증오하는지 아는 집안은 소수 겠지만, 상당히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기피 한다고 한다. 그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자녀가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 하고 살아왔다는 자괴감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그릇을 인정해 주고, 또는 자신이 하고싶어 하는 것들을 인정받고 싶었지만, 오로지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서 못난놈 소리 들어가면서 큰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없을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효도를 안 하면 나쁜놈 되니까 그럴 수 밖에. 나처럼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은 청소년 시기에 반항하며 부모님과 대립 했지만, 그거 다 잊어버리고 지금 열심히 한다고 자랑질 하긴 한다만, 나같은 사람은 극 소수란거 다른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놀랐을 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 춘다고 하는데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런 우/열반이 나뉜 상황에서도 칭찬으로 자녀들을 인도해줄 자신이 있으신가?

3. 안그래도 싫은 엄친아/딸 들을 증오하게 만들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증오하는 대상은 엄친아-엄마친구 아들- 혹은 엄친딸-엄마친구 딸- 이란 우스게 소리가 있다. 하도 내 친구 누구 아들이 전교 1등 했다더라 하는 말들을 많이 하니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멈마는 엄마 친구만큼 나한테 잘 해주시나요? 아이들은 비교 당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그냥 엄마와 나, 혹은 아빠와 나 1:1로 생각하며 우리의 미래를 놓고 얘기해 보자. 자꾸 그러면 아빠친구 xx 사장님 이나, 엄마친구 xx 교수님 등등과 비교하고 싶어 지니까. 예전에는 전교 1등, 10등 이런거만 가지고 말 했을텐데 조만간 우등생 반에도 못 들어간 녀석이란 오명을 가지고 죽으란 소리까지 들을 애들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4. 특목고 등을 늘린다고?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늘리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더 똑똑해 질까?
어짜피 배우는건 수능 시험 잘 보는거랑, 논술 잘 쓰는 것 밖에 못 가르치는 학교 주제에 뭘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거 늘어나면 거기 못 가는 애들만 더 비참하게 부모님께 구박 들을 뿐이지. 점점 입시 시험만 잘 치룰 줄 아는 바보들만 양산해 내려는 수작인가 싶다. 자립형 사립고 만들꺼면 정부에서 세금으로 10원한장 내 주지 말기 바란다. 돈 많은 사람들이 사회 환원좀 하게 만들자. 사회 환원까지는 안 되더라도 쓸데없는데 돈 쓰느니 세금 낭비좀 줄이는데 쓰게 해 보자는 거다. 지들이 학비 미국마냥 1년에 2천만원씩 고등학교 학비로 내게 한다면 내 찬성할께. 아.. 2천만원은 미국 사립 초등학교 비용도 안되지? 암튼 자립형 사립고 만드는게 국고지원 한다고 하면 절대 납세거부 운동이라도 해야 겠다. 교육세 낼 수 없다고 버티는 수 밖에.

5. 영어 몰입식 교육이라.
한글로도 이해 못하는 애들한테 영어 몰입식 교육은 애들 바보 만들기 딱 좋다는 생각 뿐이 안 든다. 그리고 당장 영어로 애들 가르칠 수 있는 선생들이 몇명이나 될런지. 나도 미국서 석사 받으면서 영어 사용하고 있지만, 내 영어는 broken English다. 하물며 현제 영어로 공부 안 해보신 선생님들이 애들 영어로 수업 하시면 영어가 아니라 콩글리쉬로 수업 배우는 거고, 전 세계적인 망신살만 뻐칠꺼다. 한 10년 더 연구해서 선생들 양성부터 하고 하시기를. 정책 바꾸는게 대통령 임기 5년내에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놈이라면 접시물에 코 박고 내가 뭘 잘못 생각하는지 반성해 보도록.

6. 아이들의 인성은 점수로 환산이 안된다.
언제부터인가 학교가 아이들의 인성과 지혜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적을 평가하는 시험장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점수화 해서 학교마다 차등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나마 지원해 주던 것 마저 빼았아 가겠다는 것인가? 나라의 전체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것이 2~30년 뒤를 보았을때 현명한 것이다. 그 아이들은 나라에 충성할 것이다. 본인들에게 기회를 준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후배들에게도 똑같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잘 사는 사람들에게 지원 아무리 해 줘 봐야 그들이 나라에 감사할 줄 알 것 같은가? 차라리 이명박한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세요 라고 말하는게 더 쉬울꺼 같다. 불가능 하다. 그들은 당연하다 생각 할 뿐이다. 그리고 수틀리면 외국으로 나가 버리면 될 뿐이다. 이미 영어도 잘 하게 되었겠다, 유학도 나갈만한 사람들은 유학도 갔겠다 대한민국이 그들에게 뭐 아쉽겠는가? 단물 빼 먹었으면 버려도 되는 그런 나라일 뿐이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의 교육 정책은 100년을 내다보고 설계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 뿐이다. 나 역시 대한민국을 사랑하던 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답답하게 보게 될 뿐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했던 나였지만,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국을 위해서 무언가 해 봐야 욕심많은 사람들의 배를 채우는데 쓰임 받기만 하겠다고 생각하니 역겹고 쓰라릴 뿐이다. 바보같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약싹 빠르고 잇속만 챙길 줄 아는 대한민국의 치졸한 위정자들을 사랑하기란 너무 어렵다. 사랑이란게 좋아하는 것을 사랑한다 말하면 그건 단순히 좋아하는것이고, 싫은것도 사랑해야 사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내게는 그런 큰 사랑은 없나보다. 아직은 정치인이 내 앞에서 거드름 피우면 한대 때려 주고싶은 마음만 드는거 보면 말이다.

한숨만 나온다

Posted 2008. 5. 27. 06:49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블러그를 하나만 가진것이 아닌지라
정치적 성향이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글은 여기에 남기고 싶지는 않았는데
하두 답답해서 여기다가 몇줄 남겨 봅니다.

지금 미국에 거주하는지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기 힘듭니다.
하지만, 조각조각 들어온 바에 따르면
한나라의 통수권자는 다른 사람의 비판을 못 견디는 소인배 라이프를 즐기신다 하시고
그 아래 계신 분들은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서 양심도 버리셨다 하시고
국민들은 화가나 있으며
자칭 언론인 이라는 분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시느라 제대로 보도도 못 한다고 하네요.

예전부터 아내에게 말 했지만, 제가 아는 어느 교수님 처럼 한국에 들어가면 집 대문에 걸어놔야 할 듯 한 문구입니다.
'저희집은 애완동물, 정치인, 그리고 기자들의 출입을 금합니다.'
애완동물은 와이프가 동물을 좀 무서워 해서 그렇고, 나머지 분들은 제가 좀 많이 싫어합니다.
물론 와이프 친구중에 기자가 있어서 전면 금지는 그렇지만, 가급적이면 양심을 잘 팔아잡수시는 기자분들과 양심이 과연 있는지 궁금한 정치가 분들은 가급적이면 만나고 싶지도 않습니다.

대인이라면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뜻이 대의라면 당당하게 나서서 설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국의 정상에게는 고개를 숙이며 자국의 국민들에게는 어거지를 쓰시는 당신은 진정한 소인배 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