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존경하는 목회자의 은퇴를 바라보며

Posted 2008. 8. 2. 06:0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랜만에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에 방문했다.
지난번에 본교회의 담임목회자 였던 김현철 목사님의 은퇴 소식을 듣긴 했었는데, 그게 그렇게 신기했는지 국민일보에서 인터뷰를 해 갔다. 그 인터뷰 내용중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서 복사해 온다.

목회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목회라고 말할 때, 마치 '목회자인 내가 저들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라는 구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내가 나에게 어떻게 하는가'가 목회예요. 목회의 핵심은 보여주는 겁니다. 가르치거나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 제자인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며 성도들에게 광고판이 되어 주는 것이지요. 성도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 목회자인 나와 가족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대로 살아나가는가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뤄지면 목회는 그냥 뒤따라오는 것이지요. 청중은 설교를 듣기 원하지 않습니다. 설교를 보기 원합니다."

사실 그렇다. 교인들은 단순히 목회자가 한 말을 믿고 살지는 않는것 같다.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할때 단순히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서 가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된다. 생각해 보라, 입에서는 사랑을 전파하며,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말씀 하시는 목회자가 퇴장 하실때는 10억짜리 스포츠카를 타고 나가시며 교인들이 90도 꺽인 인사를 즐기 신다면 얼마나 황당할 껀가? 그런데 그런 목회자 아래서 있는 교인들은 무엇을 보는걸까? 아마도 예수 잘 믿으면 목사님 처럼 10억짜리는 안되도 1억짜리 외제 자동차는 타고다닐 복이 내리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왠지 전셰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인도하는 목회자 아래서 신앙생활이란걸 하면 자신의 회사도 대기업 수준으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비젼을 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김현철 목사님과 함께 한 10여년의 시간동안 그에게 배운것은, 사람은 믿는대로 살아 나간다라는 작은 진리였다. 그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배로서 나에게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삶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내 보였다. 그의 후배로서, 그리고 영적인 아들로서 존경과 사랑을 표하고 싶다. 누군가가 내 삶을 보면서 하나님을 따라가는 삶을 배울 수 있기를 오늘 하루도 기도합니다.

내가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하는 교육 정책을 반대하는 이유

Posted 2008. 8. 1. 01:4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나는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하는 교육 정책을 반대한다. 그 이유가 뭘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 몇까지 적어 본다.

1. 한국 부모들의 학구열을 무시하는 처사다.
외국에서는 공부에 대해서 필요한 사람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특히 선진국 이란 나라들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먹고 살 정도의 월급이 보장되어 있다. 현대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일하시는 분들 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 먹고 살면서 애들 교육시키는 정도는 무난하게 가능하다. 하지만 개발 도상국이나, 후진국 일 수록 육체적 노동을 하는 사람과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의 임금 격차는 심하게 난다. 간신히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이런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해서 좋은 직장을 갖기를 염원하게 되어 있고, 잘사는 집은 나름 그 집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녀들을 채찍질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부모의 염원과는 다르게 우등생 반에 들어가는 학생수는 정해져 있고, 좋은 대학의 정원은 쉽사리 늘어나지 않는다. 과연 이 부모들의 염원을 들어주지 못한 학생은 집안에서 어떤 대접을 받겠는가?

2. 자녀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다.
교회에서 그러더군. 아마도 99.99999%의 가족이 문제를 가진 가정일 것이라고. Broken Familly 라고 말 하는데, 특히 자녀가 부모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정이 상당하다고 한다. 물론 부모들까지 자식이 자기 증오하는지 아는 집안은 소수 겠지만, 상당히 많은 자녀들이 부모님을 기피 한다고 한다. 그 원인 중에 가장 큰 것이, 자녀가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 하고 살아왔다는 자괴감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그릇을 인정해 주고, 또는 자신이 하고싶어 하는 것들을 인정받고 싶었지만, 오로지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해서 못난놈 소리 들어가면서 큰 아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없을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사회적으로 효도를 안 하면 나쁜놈 되니까 그럴 수 밖에. 나처럼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은 청소년 시기에 반항하며 부모님과 대립 했지만, 그거 다 잊어버리고 지금 열심히 한다고 자랑질 하긴 한다만, 나같은 사람은 극 소수란거 다른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놀랐을 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 춘다고 하는데 우리네 부모님들은 이런 우/열반이 나뉜 상황에서도 칭찬으로 자녀들을 인도해줄 자신이 있으신가?

3. 안그래도 싫은 엄친아/딸 들을 증오하게 만들것이다.
아이들이 가장 증오하는 대상은 엄친아-엄마친구 아들- 혹은 엄친딸-엄마친구 딸- 이란 우스게 소리가 있다. 하도 내 친구 누구 아들이 전교 1등 했다더라 하는 말들을 많이 하니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다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멈마는 엄마 친구만큼 나한테 잘 해주시나요? 아이들은 비교 당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한다. 그냥 엄마와 나, 혹은 아빠와 나 1:1로 생각하며 우리의 미래를 놓고 얘기해 보자. 자꾸 그러면 아빠친구 xx 사장님 이나, 엄마친구 xx 교수님 등등과 비교하고 싶어 지니까. 예전에는 전교 1등, 10등 이런거만 가지고 말 했을텐데 조만간 우등생 반에도 못 들어간 녀석이란 오명을 가지고 죽으란 소리까지 들을 애들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4. 특목고 등을 늘린다고?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를 늘리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더 똑똑해 질까?
어짜피 배우는건 수능 시험 잘 보는거랑, 논술 잘 쓰는 것 밖에 못 가르치는 학교 주제에 뭘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거 늘어나면 거기 못 가는 애들만 더 비참하게 부모님께 구박 들을 뿐이지. 점점 입시 시험만 잘 치룰 줄 아는 바보들만 양산해 내려는 수작인가 싶다. 자립형 사립고 만들꺼면 정부에서 세금으로 10원한장 내 주지 말기 바란다. 돈 많은 사람들이 사회 환원좀 하게 만들자. 사회 환원까지는 안 되더라도 쓸데없는데 돈 쓰느니 세금 낭비좀 줄이는데 쓰게 해 보자는 거다. 지들이 학비 미국마냥 1년에 2천만원씩 고등학교 학비로 내게 한다면 내 찬성할께. 아.. 2천만원은 미국 사립 초등학교 비용도 안되지? 암튼 자립형 사립고 만드는게 국고지원 한다고 하면 절대 납세거부 운동이라도 해야 겠다. 교육세 낼 수 없다고 버티는 수 밖에.

5. 영어 몰입식 교육이라.
한글로도 이해 못하는 애들한테 영어 몰입식 교육은 애들 바보 만들기 딱 좋다는 생각 뿐이 안 든다. 그리고 당장 영어로 애들 가르칠 수 있는 선생들이 몇명이나 될런지. 나도 미국서 석사 받으면서 영어 사용하고 있지만, 내 영어는 broken English다. 하물며 현제 영어로 공부 안 해보신 선생님들이 애들 영어로 수업 하시면 영어가 아니라 콩글리쉬로 수업 배우는 거고, 전 세계적인 망신살만 뻐칠꺼다. 한 10년 더 연구해서 선생들 양성부터 하고 하시기를. 정책 바꾸는게 대통령 임기 5년내에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는 놈이라면 접시물에 코 박고 내가 뭘 잘못 생각하는지 반성해 보도록.

6. 아이들의 인성은 점수로 환산이 안된다.
언제부터인가 학교가 아이들의 인성과 지혜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적을 평가하는 시험장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을 점수화 해서 학교마다 차등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아이들에게는 그나마 지원해 주던 것 마저 빼았아 가겠다는 것인가? 나라의 전체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것이 2~30년 뒤를 보았을때 현명한 것이다. 그 아이들은 나라에 충성할 것이다. 본인들에게 기회를 준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후배들에게도 똑같은 희망을 주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잘 사는 사람들에게 지원 아무리 해 줘 봐야 그들이 나라에 감사할 줄 알 것 같은가? 차라리 이명박한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세요 라고 말하는게 더 쉬울꺼 같다. 불가능 하다. 그들은 당연하다 생각 할 뿐이다. 그리고 수틀리면 외국으로 나가 버리면 될 뿐이다. 이미 영어도 잘 하게 되었겠다, 유학도 나갈만한 사람들은 유학도 갔겠다 대한민국이 그들에게 뭐 아쉽겠는가? 단물 빼 먹었으면 버려도 되는 그런 나라일 뿐이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보면, 대한민국의 교육 정책은 100년을 내다보고 설계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 뿐이다. 나 역시 대한민국을 사랑하던 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답답하게 보게 될 뿐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했던 나였지만,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국을 위해서 무언가 해 봐야 욕심많은 사람들의 배를 채우는데 쓰임 받기만 하겠다고 생각하니 역겹고 쓰라릴 뿐이다. 바보같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약싹 빠르고 잇속만 챙길 줄 아는 대한민국의 치졸한 위정자들을 사랑하기란 너무 어렵다. 사랑이란게 좋아하는 것을 사랑한다 말하면 그건 단순히 좋아하는것이고, 싫은것도 사랑해야 사랑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내게는 그런 큰 사랑은 없나보다. 아직은 정치인이 내 앞에서 거드름 피우면 한대 때려 주고싶은 마음만 드는거 보면 말이다.

나 한사람 만이라도...

Posted 2008. 7. 31. 02:2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대한민국만 그런걸까?
그런건 아니겠지 하면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참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나 한사람 만이라도~'라는 정신이 없다. 그대신 참 많이 가지고 있는것이 '나 하나쯤이야~'라는 정신이 아닐까?

이 두가지는 비슷 하게 생겼지만 그 결과는 참으로 다르다. 나 하나 쯤이야 라고 생각하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 이 쉬운 예가 신호등 안 지키기, 무단횡단, 담배 꽁초 아무데나 버리기, 투표 안하기 등등 이다. 본인들이 해야 할 일들 안 하다가도 막상 본인에게 피해가 오면 무조건 남의 탓을 해 댄다. 이런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병x같은 놈. 지잘못 한건 생각 못하고 남 욕만 해요.' 솔직히 난 내가 잘못한건 내가 잘못 했다고 한다. 대학교 다닐때 성적 안 나온게 재미없게 가르친 사람의 탓이 10%정도, 나머지 90%는 내가 선택해서 안했다. 결국 90%의 잘못을 한 내가 선택한 일이다. 덕분에 나중에 고생하긴 했다.

그러나 내 마음속으로 부터 '나 한사람 만이라도~ ' 라는 마음자세로 다른 사람들이 무단횡단 해도, 다른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쓰래기 아무데나 버려도, 다른사람 투표안하고 놀러 가더라도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분명히 구분해서 지켜 나간다면 이 사회가 변하지 않을까 한다. 학교에서는 이런 것들을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 선생이란 무었인가? 앞에서 먼져 살아간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지도해 주는 곳이 아닌가? 선생이란 직책을 맡은 사람들이 앞에 서서 본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칠판에다가 '나 한사람 만이라도~'라고 적어 놓고 아이들에게 암기를 시켜 봐야 아무도 변하지 않는다. 선생이란 사람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신호도 지키고, 쓰레기 떨어져 있음 주어서 치우고, 나이드신 분들이 힘들게 가실때 도와 주고 그런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야 그들이 변할 수 있다. 칠판에 적는것이 다가 아니다. 솔선수범한 분들을 나는 선생님이라 부른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x구멍으로 밥을 잡수시겠다고 이게 정상이라고 아무리 세뇌를 시켜도 밥숫가락으로 밥 먹으면서 x구멍으로는 배변을 할 것이다. 그것이 정상이라고 믿고,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미친소, 미친국민, 거기서 희망이 있을까?

Posted 2008. 7. 31. 01:10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늘도 역시 대한민국에 실망을 했다.
사람들은 강남쪽의 응집력이 무섭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다른 지역사람들의 망각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오늘 투표율이 15%대에 머물렀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 망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져 들었다.
솔직히 1번 후보도, 6번 후보도 그다지 맘에 드는 놈들은 아니다. 그나마 낳은 사람이라 생각된 후보는 5번. 개인적으로 나는 중도 성향을 유지하고 싶은데, 울 부모님은 나보고 왼쪽으로 가고 있다고 하신다. 부모님이 너무 오른쪽에 계시니 내가 왼쪽에 서 있는것으로 보이시나 보다. 암튼 5번이 그나마 중도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아 지지 해 주고 싶었지만, 내가 원하는 사람이 당선 가능성이 적을 경우에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놈 중에서 나라를 덜 망칠것 같은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결과는 가장 오른쪽에 서 있는 할배가 당선되셨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다른것 보다 학구열이 높아 교육 문제라면 발 벗고 나설것 이라고 하였지만, 그 에상은 보기좋게 빗 나가 버렸다. 지금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아는가? 아이들의 마음을 아는가? 이렇게 교육 시킨 아이들이 과연 당신들을 웃으며 부양해 줄 것으로 보이는가? 그들의 원망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싶다. 공부를 많이해서 머리에 정보가 많이 쌓여있는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남의 자식을 짓밟고 올라서기를 바라고 - 물론 그들은 자기 자녀의 행복을 위한 것이지 다른 아이들의 행복을 짓 밟으란 적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수능 작정 100일기도 드리는 부모들의 마음을 봐라. 순전히 날도둑 강도 부모들 뿐이다. 아이들이 믿음으로 시험 잘 보기를 바란다구요? 미친.. 그 시간에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고, 아이들에게 따스한 마음으로 즐겁게 공부하게 도와주기나 하세요. 애 공부도 안하고는 다른 자식보다 성적 잘 나오기를 바라는 것 만큼 못되 처 먹은것도 없으니. - 그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편을 짜고 놀고들 계신다.

무지 몽매하고 짧은 기억도 못 하시는 우리내 평범하신 국민들 께서는, 교육환경에 대한 관심도 없으셔서 애들을 방치하다 못해 이제는 애들을 고통의 나락으로 보내시고 계신다. 미국식의 영재 교육? 그게 한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 하는가? 지금 미국에서도 영재교욱쪽에서 보면 본인의 능력보다는 학원과 과외의 뽕빨에 힘입어 곰부를 잘 하는 것 같아 보이는 학생들 덕분에 분의기가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기존 미국인들의 정서와는 다른 아시아 사람들의 이주가 그 원인이다. 우리나라 교육부는 강남 엄마들의 불타오르는 경쟁심을 아직도 이해 못 하고 계신다. 전 세계에서 명품 핸드빽과 짝퉁 핸드뺵이 가장 많이 팔리는 이 나라를 아직도 이해 못 하는건가? 그런 국민성을 이해 못하는 정책을 펼칠 경우에 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어떻게 취급을 받고 자랄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답답할 노릇이다. 다들 아직 들어 오지도 않은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소고기의 위험물질의 액기스를 잡수셨는지 미래를 보는 눈이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점점 대한민국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점점 불 투명해지는 미래를 보면서 나는 답답해 하고 있다. 과연 내 나라를 단지 내가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랑해야 하는가? 아직까지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착하게 산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도 변해가는 이 세상이 답답하다. 요즘은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기를 자신이 점점 사라저 가고 있다. 어머니랑 같이 얘기 하면 나 키울때도 대한민국 엄마들은 미쳐 있었고, 미친 선생놈들도 부지 기수라고 말씀 하시곤 했다. 다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그래 나떄도 그랬다. 나도 안다. 하지만 그때는 나 같은 아이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나같이 살아가는 녀석은 미친놈 취급을 당할 것 같다. 흔히 하는말로 정신병원에서는 정상인 사람이 미친놈 취급 당한다고 하지 않는가? 절대 다수가 미처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고 키울 자신감이 사라져 간다. 지금으로선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포기하고 살던지,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려면 아기 낳는걸 포기 해야 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포기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간다.

아~ 대한민국이여 슬프도다. 너무나도 슬프도다. 나는 애통하고 또 애통할 따름이다.
10년뒤, 20년 뒤를 바라보지 못하는 이 어리숙함이여. 교육이 잘못되면 100년뒤가 잘못 될 것이란 말이 있다. 이 교육을 이끌어 나아갈 사람이 저런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심한 회의를 느낀다. 그런데 그 어느 누구도 교육으로서 대한민국을 바르게 이끌어 갈 능력이 되는 큰 선생님이 없다. 교육에 자꾸 정치인의 입김이 들어가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아~ 나는 오늘도 슬픔에 빠져 살아갈 뿐이다.

디지탈 세계에서 아나로그에 빠져들다

Posted 2008. 7. 28. 03:3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에만 해도 햇볕이 쨍 했는데 점심먹고 책상 정리를 하다가보니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비가내린다. 그래서 책상위에 초를 키고,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곡을 틀어놓고 글을 써 내려간다.

나는 디지탈을 좋아한다. 그 편리함을 좋아한다. 어릴적부터 기계라면, 전자제품이라면 미친사람마냥 뜯어보고, 확인해보고 그렇게 살아왔다. 사실 난 아나로그에 약하다. 특히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는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를 좋아하게 되었다. 내가 적어 내려간 글을 내가 읽지 못 할만큼 악필이기에, 그 악필도 빠르게 적어 내려가는 것에만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글의 진행방향은 점점 위로 향하게 되는 그런 글을 적어 내려갔었다. 그러나 컴퓨터는 내가 아무리 빠르게 적어 내려 가더라도 일쩡한 클자를 내게 보여준다. 다 적고 난 다음에 내가 무엇을 적었는지 고민도 하지 않게 해 준다. 그래서 나는 디지탈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만년필에 푹 빠져 버렸다. 글씨도 잘 못 쓰는 주제에 무슨 만년필 타령인 것인지.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 그래도 하나 구입해서 쓰고 싶었다. 그래서 무작정 나가서 만년필을 구해 보았다. 그런데 이미 미국도 만년필은 특별한 사람이나 쓰는 제품이 되었나 보다. 일반적인 만년필을 파는곳이 없다. 대형 문구센터를 가 봐도 그곳에는 극 소수의 만년필 만이 팔리고 있을 뿐 이었다. 그러다가 한국으로 치면 화방에 들어가서 스케치 하는데 사용하는 만년필을 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열심히 적어 보았다. 신경써서 한 획 한 획 그어 내려가 보았다. 여전히 내 글씨는 이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슨 글씨 인지는 고민 안 하고 읽을 수준은 되었다. 그렇다. 천천히 신경써서, 그리고 만년필은 내가 쓰는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렇게 난 만년필에 빠졌다. 글로 적는것이 너무나도 스트레스가 되어 그 흔한 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 카드 조차도 써 내려가기가 싫었던 나 였는데.. 요즘은 하루에 성경책 한장씩 써 내려 가는것으로 한글 글씨 연습을 하고, 영어 단어 공부를 하며 영어 글씨 연습을 하게 되었다. 1석 2조라고 했는가? 성경책을 꼼꼼히 곱 씹어 가면서 적어 내려가는 맛도 좋고, 영어 단어를 공부하는 것도 내게 도움이 되리라.

디지탈을 사랑하던 나는 이렇게 아나로그에 빠져들고 있다. 대중적인 보편성을 떠나서 이제는 나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설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녀석들이 있다.
제대로 된 만년필을 사용해 보고 싶어서 구한 만년필들. 한자루는 아버지가 주시기로한 녀석.
벌써 20년정도 된 만년필 이다. 아버지 말로는 할아버지 금혼식 때 받은것 이라고 하는데 내 기억에 그때가 나 중학교 다닐떄 였던 것 같다. (대략 중3떄가 아닌가 싶은데 정확하지 않다) 남들이 자랑하던 아버지께 물려 받은 만년필인데, 나는 정확하게는 할아버지, 아버지를 거처서 3대로 내려오는 만년필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제대로 사용한 녀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싱숭생숭. 이녀석은 내 사랑하는 아내가 한국에서 가져다 줄 것이다.
그리고 또 한녀석. 이녀석은 여자니까 녀석이라고 부르면 안 될까? 왜 여자냐구? 흠... 그건 이 만년필의 이름에 Lady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나보다 누나일꺼 같기도 한 그녀. 1970년대에 생산된 제품인데 Sheaffer사에서 만든 Lady No. 620이란 만년필이다. Ebay에서 고르고 골라서 입찰을 했는데 나와 인연이 있나 보다. 워낙 보편적인 모델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 인지라 이런 만년필을 고른것 같다. 일반적으로 아져씨들 들고 다니시는 만년필과는 다르게 조금 날씬한 모양을 가진 만년필 이다. 집으로 오게 되면 내 꼭 사진 찍어서 올리겠지만, 미국 애들은 brushed라는 표현으로 그 질감을 표현해 놓았다. 미끈하게 빠진 것이 아니라 마치 붓 자국이 남아 있는 듯 한 외관에 은으로 된 장식을 가지고 있다. 다행이 비싸게 구하지는 않았지만, 남들 잘 안쓰는 제품을 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 두 친구가 어서 와 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도 다른 이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글을 적어주고 싶다.

Ps. Sheaffer Lady No.620 누나의 사진이다. 내가 찍은것이 아니라 Ebay에서 판매자가 찍은 사진이다. 실물 받으면 이쁘게 찍어 보겠으니 일단은 이 녀석으로 궁금증을 풀어 보시기를 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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