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출발...

Posted 2007. 8. 22. 09:2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이 글은 추억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고 글을 남깁니다.

처음 미국에 도착 했을때때만 해도 제가 공부를 시작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내가 공부도 마음 한 켠에 두라고 할 때마다, 하기 싫은 공부 왜 해야 하냐고 짜증도 내고 그랬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괜시리 아내한테 미안해 지네요.

암튼 미국에 와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열심히 직장도 알아 보았습니다만, 그 위대하고 대단하신 미합중국 대통령 부시의 쇄국정책에 취업 비자 받는것이 너무 불리하여, 어쩔 수 없이 비자 받기 쉬운 길로 돌아 가기로 했습니다. 그 길은 바로 대학원 진학 이었습니다. 미국 비자는 총 5등급으로 나눠서 주는데, 그중에 저는 현제 3등급 계층 입니다. 숙련 노동자 죠. 여기서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면 2등급인 고급 숙련자 클래스에 들어가게 됩니다. 비자 배정도 따로 받을 수 있고, 쿼터도 아래보다는 충분해서 결국 이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학교 알아볼 때만해도, 불가능 해 보이던 TOEFL, GRE성적을 기적적으로 받아 내고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처음 토플 성적이.. PBT기준으로 475. 마지막은 573정도? GRE는 누구 말대로라면 박사코스도 받을 만큼) 지원을 했지만, 마지막 GRE성적이 나오기 전에 나온 결정은 학교에서 받아줄 수 없다 였습니다(사실 GRE도 늦었지만 그보다 대학교 성적이 미달된 것도 큰 이유 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서류를 들고 가서 교수님께 사정 얘기 하고 난 뒤에 이번 학기에 수업을 2과목 듣고, 그 결과에 따라서 학교에 들어가도록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복잡하긴 했지만, 희망적인 소식에 기쁨도 잠시, 비자 문제로 인해 수업을 들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보름 이상을 고민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이신지, 너무 허무하게 등록을 해 버렸네요.

다음 주 부터 수업을 시작 합니다. 제가 과연 잘 해 낼 수 있을지 두렵네요.
하지만 이런 고민도 몇년 뒤에는 추억이 되겠지 하는 바램을 가지고 미리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