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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필름을 현상하며

Posted 2008. 7. 8. 03:05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제 오래전 부터 카메라에 들어있던 필름을 꺼내어 현상을 했다.
카메라도 참 오래된 녀석이지. 나보다는 젊겠지만 나와 같이 나이를 들어가는 카메라.
이 카메라 기종이 1987년도 부터 생산이 시작 되었으니 대략 20년 정도 된 카메라 일 듯 하다.

프린트된 사진을 보니 첫 사진은 아틀란틱 시티에서 찍은 사진. 지원이 친구가 와서 함꼐 찍혀 있으니 거의 1년 반? 그정도 시간이 흘러간 필름이었다. 중간에 필름에 빛도 들어가 버리고 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몇장 있었는데 3장만 올려 보려고 한다.

두장은 아틀란틱 시티에서 찍은 사진.
지원이랑 미국와서 바닷가에 간 것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지원이 친구가 놀러온 덕분에 대서양으로 놀러 갔다. 원래 아틀란틱 시티는 동부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인 도박장이 있는 곳이다.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도박을 하고 싶을때 가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도박장을 싫어 해서 별로 가고 싶지는 않지만, 도박장 구경도 못 해보셨던 순진한 두 처자 때문에 방문한 곳. (나는 영어 같이 배우던 동생들과 한번 가 보긴 했었다.)
바다에서 찍은 사진중 맘에 드는 컷이 있다.

한장은 지원이 독사진. 바다를 배경으로 한 모습이 참 아름답다. (얼씨구 자기 색시라고 너무 하는거 아냐? 그래도 이뻐 보이는걸 어쩌란 말이냐? 이래서 천생연분인가 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몰래 찍은 아내, 지원







































한가지 아쉽다면 조금더 낮추어서 발 아래쪽으로 땅이 더 나왔으면 했다는거.
아직까지는 실력 부족. (사실은 몰래 찍은 사진이다. 망원으로 당겨 찍는동안 살짝 위로 올라간듯)

그 다음 사진은 친구랑 둘이 찍어준 사진. 그 친구는 그때 이후로 못 만나고 있다.
아 미국은 넓고도 넓어라. 그 친구는 (은경이지?) 지금 한국에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원과 은경























마지막 사진은 지원이랑 필라델피아에서 필름 페스티벌 할때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말 오랜만에 둘이서 시내 나들이를 했었다. (공부에 지친 두 사람에게 단비 같았던 시간이었다.)
꽃이 흐드러지게 떨어져 있었는데 너무 평화로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저 있었다. 그날따라 가져간 렌즈가 35mm 렌즈 하나였던지라, 망원으로 찍고 싶었던 사진을 광각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맘에 꼭 드는 사진이 나와 버렸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붙여 보라고 한다면 이렇게 붙이고 싶다. "개, 꽃향기에 취하다."

개, 꽃향기에 취하다.

개, 꽃향기에 취하다



사실 필름 하나를 더 맡겼는데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half camera'를 작업자가 몰라서 설명해주고 오느라 찾아오지를 못했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이 재미난거 배웠다고 신나해서 웃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있다가 저녁에 가서 찾아올 것이다.

오랜만에 느끼는 필름의 즐거움. 찍을때 마다 돈이 든다는것과, 가끔 너무 오래 방치된다는 것 빼고는 필름의 매력에 다시한번 빠져든다. 가끔은 가볍게 필름 카메라만 들고 다녀볼까?

Ps. 사진을 누르시면 조금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사진은 직접 눌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