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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2 사랑하며, 존경하는 목회자의 은퇴를 바라보며 1

사랑하며, 존경하는 목회자의 은퇴를 바라보며

Posted 2008. 8. 2. 06:0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오랜만에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에 방문했다.
지난번에 본교회의 담임목회자 였던 김현철 목사님의 은퇴 소식을 듣긴 했었는데, 그게 그렇게 신기했는지 국민일보에서 인터뷰를 해 갔다. 그 인터뷰 내용중에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있어서 복사해 온다.

목회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목회라고 말할 때, 마치 '목회자인 내가 저들에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라는 구도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정확히 '내가 나에게 어떻게 하는가'가 목회예요. 목회의 핵심은 보여주는 겁니다. 가르치거나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 제자인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라며 성도들에게 광고판이 되어 주는 것이지요. 성도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 목회자인 나와 가족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대로 살아나가는가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것이 이뤄지면 목회는 그냥 뒤따라오는 것이지요. 청중은 설교를 듣기 원하지 않습니다. 설교를 보기 원합니다."

사실 그렇다. 교인들은 단순히 목회자가 한 말을 믿고 살지는 않는것 같다. 교인들이 교회를 선택할때 단순히 그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서 가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된다. 생각해 보라, 입에서는 사랑을 전파하며,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방법을 말씀 하시는 목회자가 퇴장 하실때는 10억짜리 스포츠카를 타고 나가시며 교인들이 90도 꺽인 인사를 즐기 신다면 얼마나 황당할 껀가? 그런데 그런 목회자 아래서 있는 교인들은 무엇을 보는걸까? 아마도 예수 잘 믿으면 목사님 처럼 10억짜리는 안되도 1억짜리 외제 자동차는 타고다닐 복이 내리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왠지 전셰계에서 가장 큰 교회를 인도하는 목회자 아래서 신앙생활이란걸 하면 자신의 회사도 대기업 수준으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비젼을 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내가 김현철 목사님과 함께 한 10여년의 시간동안 그에게 배운것은, 사람은 믿는대로 살아 나간다라는 작은 진리였다. 그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배로서 나에게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삶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내 보였다. 그의 후배로서, 그리고 영적인 아들로서 존경과 사랑을 표하고 싶다. 누군가가 내 삶을 보면서 하나님을 따라가는 삶을 배울 수 있기를 오늘 하루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