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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3 롤 모델 1

롤 모델

Posted 2007. 12. 13. 13:5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살면서 가장 하기 싫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합법적인 것 중에서는 '공부'라고 말 할지도 모르겠다. 덕분에 대학은 들어 갔지만~ 공부를 안 해버린지라~ 학점이 바닥 근처를 구경시켜 주기도 했었다. 그런 내가 대학원 수업을 듣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임.

그 중심에 내 아내인 지원이가 있다는 것은 그저 감사할 나름이다.

그 공부하기 싫어 하는 나를, 오로지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도서관에 데리고 갔으며, 지금은 대학원 수업을 듣고 있게 하였다.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하다. 항상 보는 사람이 지원이 이고, 그런 지원이를 보자면 아무리 내가 열심히 공부해도 부족한 생각이 드는것은 왜일까?

그렇게 한학기가 지나간 지금, 첫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기도 어려워서 무지막지한 예습과 복습을 거듭했다. 솔직히 대학 다니면서 예습은 거의 안했으며, 복습은 가뭄에 콩 나듯이 했다. 숙제 때문에 한 복습이었긴 하지만... 암튼 열심히 하긴 했다. 중간중간 조금씩 논 것이 찔리긴 하지만~ 나름 릴렉스의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 해야지. 아직 전체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고사 성적이랑 숙제 점수를 대충 보니~ 잘하문 두과목 다 4.0을 받을지도.. 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은 성적들 이었다. 그리고 오늘 프로젝트 발표날.. 감히 잘하면 1등도 해 보겠군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유일하게 프로젝트를 완료 했으니 말이다.

암튼 각설하고, 사람은 누구를 사랑하고, 얼마를 사랑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변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봐라~ 총 학점이 2.8x의 점수를 자랑하던 녀석이... 결혼하고나서 이렇게 변한것은 내가 나의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것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 그냥 와이프 따라 다니면서 공부했을 뿐인데~

암튼 떨리는 맘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과목 모두 A-이상이면 합격 시켜 줄 수 있다고 했는데 잘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내일이면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두근두근~ 자 한국에 F1으로 비자 변경하러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