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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06 공식적인 첫 학기 3

공식적인 첫 학기

Posted 2008. 2. 6. 11:33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미국에 온지도 이제 2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이곳에 올 때에는 어학연수 후 직장을 잡는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는 부시 미 대통령 덕분에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
몇군데 전화 인터뷰를 했지만, 모두 비자 스폰서 문제 때문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것 이었다.
2007년에는 H1 비자 신청 2일만에 접수가 넘쳐서 모든 사람들이 추첨을 통해서 비자를 받았다.
이 어찌 황당한 말인가?
안그래도 미국 애들은 공부도 안 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고급 인력들을 막고 있으니...

덕분에 결심한 것이 비자를 받기 더 쉬운 조건으로 하자는 것 이었고, 그 방법으로 대학원 진학을 선택 하였다. 참고로 미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working visa신청시 따로 정원을 관리 한다. 일명 숙련공이라고 해서, 어느정도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문호를 조금 더 개방해 주는 제도이다. 덕분에 나는 팔자에도 없이 이 혜택을 받아볼 요령으로 대학원을 가기로 맘을 먹었다. 2006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토플준비를 하여 2월중순에 토플 성적을 만들고, 3월부터 시작하여 6월에 GRE를 끝냈다.

그리고 2과목을 먼져 들어서 모두 A-를 받는 조건으로 학교 수업을 듣기 시작해서, 지금은 정식 학생이 되었다. 정식 학생이 되는 과정속에 황당한 일들도 겪긴 했지만, 그중 가장 난감했던 것은~ 미국비자를 다시 받는 것 이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어학연수를 잘 받았다는 증거를 가지고 오라는 영사의 한 마디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이 뛰어 다녔고, 토요일 출국인데 수요일에 비자 인터뷰를 다시 받는 위험한 일정 싸움까지 해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지막 시간을 다 짜내어서 미국에 돌아 왔다.

그리고 3주차가 되었다. 이제는 시차 적응도 되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다.
오랜만에 수학을 다시 하느라고 머리는 빠질 것 같고, 새로운 과목들도 많이 듣느라 힘들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기운이 난다. 확실히 나는 목적이 있어야 기운이 많이 나는 편 이다. 앞으로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이 시간 - 아내와 함께 하루를 전부 보낼 수 있는 시간- 을 소중히 여기면서 하루를 살아 가야겠다!

사랑해 지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