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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7 아내의 눈물

아내의 눈물

Posted 2009. 5. 27. 00:40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내 사랑하는 아내가 울고 있습니다. 한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고 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밤에 먼져 잠에 들면서 아내에게 원하는 대로 인터넷도 하고 울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저는 밤새 지친 아내를 집에 혼자 두고 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슬픕니다.

이런 나라가 내 조국이란 것이 슬픕니다.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정책을 반대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에 유일하게 싫어 하지도 않는 분입니다.
전 현직 통털어서 말이죠. 

그분을 죽음으로 몰고간 이 나라를 보면서 어찌도 역사는 돌고 도는가 싶습니다.
그분을 보며 조선시대의 단종을 떠올리게 되는것은 왜 일까요?
무엇이 나를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가요?

내 아내의 눈에서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서럽게 우는 아내의 눈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그 모습이 평생 제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나는 부끄러운 태극기 앞에서 내 조국 대한민국을 부끄러워 하면서 평생을 살아갈것 같습니다.
더이상 내 피를 이어받은 아이를 한국사람이란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