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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4 멋진 남자들 1

멋진 남자들

Posted 2008. 12. 14. 04:4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실, 남자로서 여자 연예인을 좋아하는게 정상같지만, 개인적으로 딱히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은 없다. 하지만 연예인 아닌 연예인을 좋아하고 있다. 그것도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말이다.

그의 직업은 '팝 칼럼리스트', 그리고 현제는 방송인으로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는 김태훈 씨다. 그리고 그와 함께 공동 블러그도 운영하고 있고, 전에 영화 잡지사 편집장도 하셨던 최광희 씨. 두 남자의 매력이 무었일까?

두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다. 
먼져 김태훈씨. 어찌보면 형님이라고 부르는게 더 편하기도 하다. 그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KBS에서 UMB라디오 진행을 하던 때 부터이다. 당시 나는 미국에 와서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던 떄 였다. 난생 처음으로 살게된 미국 생활, 그 가운데 즐거움이 생긴 것 이었다. 
학교를 오가는 차 속에서 podcast로 다운받은 그의 방송은 나와 내 아내를 즐겁게 해 주었고, 아주 가끔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할 때에는 생방을 들으면서 콩으로 문자를 보내 보기도 했었다. 가끔 올리는 사연을 읽어 주기도 하고, 그런 즐거움에 운전하며 즐겁게 웃기도 했었다. 어릴적에 듣던 라디오에 대한 즐거움이 새록새록 커져 나갔으며, 그리고 그가 참 대단한 DJ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을 잘 챙겨주었으며 잘 기억해 주었다. 

사실 오늘 오랜만에 그가 하는 라디오를 듣게 되었다. 일요일 새벽에만 딱 한시간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들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즐거운 마음에 '다우미'라고 남기면서 기억 하실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 끝나갈 때에 외국에서 '홍다우미'씨도 듣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 이사람 날 기억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기억 해 주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하지만 그가 최고의 DJ라고 감히 말 할수 있는 이유는 다른곳에 있다. 그는 원래 팝 칼럼리스트다. 단순히 음악을 듣고, 뮤지션을 찬양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공부하고, 그 음악과 함께 그 이면의 사연들 까지도 알아보고 사람들에게 소개 해 준다. 그리고 책도 많이 읽었는지, 참 많은 지혜들을 쏟아 내 놓는다. 필요한 정보를 주기도 하며, 때로는 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기운을 돋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최고 장점은 따스한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배철수, 김기덕 등의 전문 DJ와 어께를 나란히 하거나, 그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DJ의 자질을 가진 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또한명의 남자. 바로 최광희 씨다. 사실 처음에는 그가 그렇게 이뻐 보이지 많은 않았다. 내 기억에 처음으로 그에 대한 반감이 생긴것은 모 영화 때문이었다. 그의 비평이 귀에 좀 거슬렸었다. 전문가 운운 하는 그의 말에 빈정이 상해서 맥에서는 글 남기기도 귀찮은 KBS홈페이지에 글까지 남기면서 따졌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정중하게 사과를 남겼었다. 처음으로 그런 사과를 받으니 기분이 묘 해졌었다. 그렇다. 그는 자신의 비판에 대해서 귀를 열고 듣는 사람이다. 또한 말도 안되는 것에는 힘것 싸울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요즘 다른 사람의 비판을 무지막지하게 실어 하시는 청기왓집 누구랑은 너무나도 다른 멋짐 모습이었다. 

그 이후에 최광희씨에 대한 내 편견이 조금씩 벗겨졌었다. 
사실 나보다는 내 아내가 최광희씨를 더 좋아한다. 내 아내 덕분에 그의 글을 더 많이 읽게 되었는데, 덕분에 그가 더 멋있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참 좋다고 느겨졌었다. 세상을 안타까워 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었다. 그런 사람이 아직까지 존재 하기 때문에 그래도 한국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싶기 까지 했다.

영화판 쪽에서 상업주의에 물들어 가는 그런 틈에서도, 비평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 쓴소리를 낼 수 있는 그가 있기에 즐겁기 까지 하다.

어찌보면 메이져가 아닌 두 사람이지만, (죄송합니다.) 두분은 편당 수천, 수억을 받는 어떠한 연예인들 보다 훨씬 멋진 사람들이다. 또한 토익 950은 기본으로 넘어야 들어갈 수 있다는 모 신문사 기자 보다도 훨씬 멋진 사람이다. 

두분, 더 큰 영향력을 가진 DJ와 기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