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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4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

기도로 하늘 보좌를 움직인다?

Posted 2008. 8. 24. 08:5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예전에 아버지가 해 주신 말씀이다. '나는 기도만 하는 사람이 질색이다. 기도, 물론 해야겠지. 하지만 자기는 아무것도 안하고 기도만 하는사람이 난 참 싫다.' 그때는 아버지 말씀이 무슨 이상한 나라의 소리냐 그런 생각이 많았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아 갈수록 그 말중에 뼈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쪽으로 생각하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내가 그의 자녀인데 어찌 내 청을 들어 주지 않겠느냐는 오만 방자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다른 하나님의 모습을 잃어 버리지는 않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누가복음 18장 1절부터 8절을 보면 한 과부가 '부정직한'재판관을 찾아 다니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 하는 모습이 나온다. 하도 귀찮게 구니 재판관은 이 여인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며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 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 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 정말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이를 오해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넘처난다. 사실 지난주에 설교하신 영국 목사님도 별 언급이 없으시지만, 내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만 떠 다녔다. '만약 저 과부가 한 몫을 챙기기 위해서 재판관에게 매일같이 졸랐으면 저 재판관이 선듯 들어 줬을까?' 아마 뇌물을 가져다 줬으면 가능할런지는 모른다. 말 그대로 불의한 재판관 이었으니. 하물며 공의의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가 불의한 일을 단순히 1년 365일을 조른다고 해서 들어 주실까?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하나님이 불의한 일을 매일같이 조른다고 해서 들어 주신다면 난 그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말도 안되고 황당한 일은 들어주시지 않는다.

그럼 도데체 무엇을 조르란 말인가? 제대로 된 일이라면 내가 스스로 해 버리면 되지 왜 하나님께 매달리란 말인가? 다시 본문으로 들어가서 살펴 봐라. 과부는 불의한 일을 당했고,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저렇게 사정하고 또 사정을 한 것이다. (요즘 드는 생각은 과연 한국에서 저런 일이 벌어졌을때 저렇게 사정하고 또 사정한다고 정의가 실현 될런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사법고시에 인성검사도 합격점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말도 안되는 일로 하나님께 기도만 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황당하고 슬퍼 하실까? 하나님께 부탁은 최선을 다하고 난 다음에 드리자. 그럼 그동안 기도 안 드리냐? 이런 질문을 하는 당신은 아직도 하나님의 하짜도 모르는 사람이다. 무슨 하나님이 정안수 떠 놓고 뭔가 해 내라고 하는 대상인가? 최선을 다하는 동안 해 달라고 사정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좀 듣는 시간을 가져라! 너혼자 떠들면 그게 기도인가? 기도란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이다. 단순이 이거 해 주세요만 하는게 아니라, 나의 마음을 하나님께 고백도 하고, 하나님이 하고픈 말씀이 무엇인지 조용히 듣기도 하고 그런 것이다. 이런 대화가 가능할때 비로서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이루지 못할것이 없게 되는것이다. (하나님 안에서가 가장 중요한거지 못 이룰것이 없다는건 그냥 따라오는 것이다.)

그동안 하나님은 말씀도 못 하게 한 사람들은 오늘 한번 조용히 귀 귀울여 봐라. 어쩌면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지도 모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