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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3 결국 기초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기초가 중요한 것이다.

Posted 2008. 8. 23. 08:38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어릴적에 그냥마냥 글씨 흉내를 낸다고 그렸던 내 글씨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긴다. 그런데 그 글씨와 비교해서 그리 이쁘지 못한 내 지금의 글씨를 생각하면 슬퍼진다.

오늘은 자세에 이어서 또다른 기본에 대해서 적어 놓으려고 한다. 잊어 버릴만 하면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글씨는 기본적으로 세로로 긋는 선과 가로로 긋는 선, 동그라미 그리고 사선으로 이루어 져 있다. 이 네가지를 제대로 원하는 길이만큼, 원하는 크기만큼 그릴 수 있다면 그다음 부터는 요령이다. 지나가는 글에 글씨를 이쁘게 쓰려면 세로선, 가로선 부터 연습을 하라고 써 있었다. 과연 저게 제대로 쓰일 수 있을까 했었다. 그런데 영어권에서 적어놓은 연습도 zig-zag부터 연습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초가 튼튼해야 어떠한 글씨 체라도 따라 그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얼마나 해야 한다는 건지? 대략 1주일 정도를 세로선만, 1주일 정도를 가로선만 긋고 제대로 긋는지 보라고 한다. 나는 이제 2일차. 그나마 영어 시험 때문에 많이는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ㅏ' 'ㅓ' 이런 것들을 그을때 전보다 똑바르고 힘이 있는 글씨가 되는것을 벌써부터 느낄 수 있다. 경쾌하게 내리긋는 느낌은 연필에 꾸욱 힘을 주고 부르르 떨며 내려갔던 것과는 다르다. 이래서 만년필로 글씨 연습을 하라고 하는것 같다. 아직은 만년필 초보 - 인터넷에서 요즘 애들은 초보를 '꼬꼬마'라고도 한다 - 지만 이번에 한국에 들어 갈때는 이곳에 내가 적은 글귀를 올릴 실력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도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기를. 내가 6개월만에 달필이 된다는 무식한 꿈을 꾸는게 아니니까. 단지 지난 2008년 7월에 적었던 글씨와 비교해서 얼마나 낳아졌는지만 보여줄 테니까. 아직은 너무 부끄러워서 못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