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Posted 2010. 9. 30. 14:14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한국 사람들이 참 인색한 문장이 있다. 

감사합니다와 사랑합니다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출장 갔다 오느라 못 챙겨 봤던 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의 마지막을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남자의 자격. 혹자는 무한도전 따라하기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한도전 보다는 남자의 자격이 더 좋다. 뭔가 더 인간적이라고나 할까나? 뭔가 하나씩 부족한 사람들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 가는것이 좋다면 그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암튼, 오늘 합창의 마지막을 보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박칼림샘이 단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하는것이 많고, 항상 '사랑합니다'라고 한다는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시간동안 가장 많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들은것 같다. 멜로 드라마를 봐도 이정도는 아니었던듯. 박칼린 그녀가 외국인의 피가 흘러서 일까? 항상 끝마치는 자리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그녀가 처음에는 모두 어색해 했던것 같았다. 하지만 그 사랑 바이러스는 차츰 전파되어 나중에 단원들도 그녀에게 '사랑합니다'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참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무뚝뚝 할 것이라고 생각되던 대한민국 남자들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사랑합니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는 것은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리고 나도 방그래 웃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도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하면 그 의미가 희석되어 습관처럼 말하게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항상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표현 하는것이 어때서 그런 것일까? 

참 즐겁게 진행되던 미션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계속 내 마음에 떠나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사랑합니다에 감염되어 사랑한다는 말을 더 많이 했으면 한다.